악은 악으로

 

※스포일러 있음

 

 

 내가 이 영화를 보기로 마음먹었을 때는 프로그램 상세 분류도 되어 있지 않고, 멋들어지게 쓰여있는 시놉시스와 스틸컷만 존재하였다. 영화 보기 전에 작품 후기를 찾아보지 않는지라... 틀면서도, 초반까지도 두근대는 가슴을 안고 보았다. 그러나 내게 온 건 안티 섹스 살인마를 보여주려는 건지 포르노를 보여주겠다는 건지 의도를 알 수 없는 괴랄하고 더러운 작품이었다.

 

 쾌락을 위한 섹스는 필요 없고 오직 번식만을 위해야 한다고 할 때부터, 아니 주님을 부를 때부터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남자만 죽일 것처럼 굴다가 마지막의 제 제자의 애인(페니는 레즈비언이다)까지 꾀어내어 죽인다. 뭐.. 제정신인 살인마들이 존재하겠냐만 쾌락 섹스를 없앤다고 포르노처럼 섹스 장면을 과도하게 보여주는 것도 모잘라 여자까지 죽여버리니 난 대체 뭘 위해 이 영화를 봤나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라 제인이 내한하여 자신의 욕구만을 위해 강간을 저지르고 죽여버리는 수많은 남성들을 죽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금만 생각을 바꿔서 서로가 원하는 쾌락은 냅두고... 본인만을 위하여 저지르는 놈들만 어떻게 잘 죽여주시길 바랍니다... 

 

 주인공은 안티 섹스를 외치는데 섹스를 보여주는 작품... 감독 이름 안 봤는데 남자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