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INTERNATIONAL : OUT OF CONTROL (레인룸)

 

 

 부산 일찍 넘어와서 시간은 때워야 하는데 관광을 별로 안 좋아해서 고민하다가 미술관에 왔다.

사실 예약하면서도 뭐하는 전시인지 모른채 갔는데 생각보다 핫한 전시 같았다...

 

 

 오프라인 예매도 되지만 온라인으로 예매하고 가는 게 안전하대서 예매하고 갔다. 뭐하는 전시인지 몰라서 왜 이렇게 시간이 세분화되는지 궁금했는데 입장 인원 제한이 되어있는 전시라서 10분 단위로 예매할 수 있도록 되어있던 거였다.

 

 

 이름은 레인룸인데 우비나 우산은 쓰면 안된다. 들어가도 비는 안 맞을 수 있게 되어있으니까... 생각해보니까 노래 듣지 말라는 얘기는 없었는데 왜 노래 안 들었지ㅠ 투명우산이랑 rain 들으면서 천천히 걷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렇다고 다시 가고 싶진 않다 너무 멀어 부산...

 

 

 전시장 안에 들어가면 어둡고 광활한 공간에 인공비가 내린다. 여기서 손을 뻗고 천천히 걸으라는데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웠다. 비 안 맞는다고 해서 천장에 배리어라도 있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니ㅠ 대체 어떻게 건 너란 건지 모르겠었다. 내가 1 빠로 들어갔었는데 10초 정도는 멍 때리고 있었다. 그런데 옆사람 보니까 손을 뻗고 저 공간을 걸어가고 있었다. 용기를 내서 손을 뻗고 안내한 대로 천천히 걸었더니 위에 센서가 있는지 내가 있는 공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조금만 속도를 내도 비를 맞아서 강제로 속도 조절하며 걷게 된다. 해봤자 10m도 안 될 것 같은 곳인데 천천히 가야 돼서 끝까지 가려면 1분 정도 걸린다. 다 건너고 나면 이게 단가 싶어서 허무한데 재밌어서 10분 동안 한 3번은 왔다 갔다 한 것 같다.

 

 여럿이서 온 사람들은 중간에 서 있는 거 찍고 그러던데 난 혼자 와서 외로이 셀프캠 찍고 나왔다. 그래도 만족만족

 

 동영상 올리고 싶었는데 카카오 로그인해도 계속 로그인창떠서 짜증 난다. 그렇다고 유튜브에 올려서 링크 가져오는 건 더 귀찮고 소리랑 같이 듣는 건 나 혼자 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