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마법과 쿠페 빵

2010년 어느 날 작성

 

※ 스포일러 있음

 

 

 이 책은 <유진과 유진>같이 소녀의 성장 이야기인데 다른 점이 있다면 성폭행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다 비슷하다. 소녀들의 여러 가지 생각, 걱정 그리고 연애... 이 책은 <유진과 유진>보다 더 나에게 즐거움을 주어서 금방 읽어버렸다. 기억에도 많이 남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나쁜 길로 들어가는 건 쉽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렇게 안되게 조심하는데도 정말 불안했을 정도로.. 솔직히 주인공인 노리코가 한심해 보이기도 했지만... 인생을 훅.. 갈 수도 있기에 말이다. 

 

 그리고 제일 인상깊었던 내용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노리코와 친구들이 놀러 갔다가 이상한 곳으로 가는 전철을 타서 모험을 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나는 이런 경험이 없어서 부러웠고 신기했기에 인 것 같다. 무섭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괜찮고 무사히 집에 갔기에 더욱 행복해 보였던 노리코... 참 순수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다.

 

아, 또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는데 고등학교 들어가서 처음 사귄 남자친구가 멀어지자 편지도 쓰고 (답장은 한 번도 못 받은게 정말 안타까웠다.) 전화를 기다리고, 이해해 주고, 기다리고.. 그렇지만 남자친구는 같은 학원에 다니는 여자 아이와 키스를 하였고 그것을 안 노리코는 그렇게 그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정말 불쌍했다. 사실 이 애를 좋아한 게 아니고 다른 애를 좋아했었는데 친구가 잘못 알고 그 남자애를 소개해준 건데... 참 그 남자애는 나쁜 놈이다. 만나기 싫으면 그냥 얘기를 하던지.. 여자를 기다리게 만들고 헤어지다니! 미안해서 안 말했던 거라도 나는 기다리게 했던 게 더 나쁜 거 같다. 

 

 아마 이 내용을 읽으며 반은 불쌍하다는 생각, 반은 나쁘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그리고 몇 년 뒤에 만난 둘은... 노리코는 피하는데 그 난자애는 따라다니고... 아 진짜 꼴불견이었다! 왜 피하는지도 모르고.. 눈치도 없다. 그리고 말한게 처음 사귄 여자친구와 키스를 못한 게 후회가 된다니... 피할 시간에 키스를 했으면 얼마나 좋아!!라는 생각이 든다.

 

 뭐 그래도 저 남자애와 다시 시작은 안하고 노리코는 나름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으로 끝나서 다행이었다. 이런 내용의 책 많이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