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 : 분노의 적자

※ 스포일러 있음

 

 

 작년에 상영했던 영화였는데 올해도 상영을 하기에 보게 되었다. 정말 웃기다는 평이 많았어서 가볍게 보기 좋을 것 같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콩글리쉬로 가득한 대사들이 너무 재치 있었고 생각보다 내용도 괜찮아서 신기한 영화였다.

 

 감독의 과몰입과 찍는 내내 현타가 계속되었다는 배우들의 말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근데도 GV에 러쉬와 캐시를 타고 온 것을 보면 그들은 이미 감독의 사상에 녹아든 것이라 생각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보기 직전에 친구가 <황야의 무법자>나 <장고>를 오마주 한 영화일 것이기에 영화를 알고 보면 더 웃기지 않냐고 늦게 말해줘서 예습을 하고 가진 못했는데 예습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웃겼고 몰라도 될 것 같아서 나중에도 찾아보지 않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분석하기보단 몸을 맡기고 보는 영화이니까...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잔고와 배우가 꿈인 잔디 남매가 끝끝내 꿈을 이루는 것을 찍어낸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영화를 찍는 영화를 찍은 것이라 다큐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여러 관점에서 흥미롭고 재밌던 작품이었다.

 

 러쉬 앤 캐시도 (진짜지만 가짜인) 말이고 간장 게장도 정말 게였기에 과몰입한 관객이 GV에서 동물인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기고 이 세계관이 더 단단해지는 것만 같아 행복했다. 정식 개봉할 때는 더 신경 쓴다고 하는데 과연 어떨지 궁금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 말을 쓰기보다 허접하지만 가짜 말을 쓰는 게 정말 보기에도 편하고 신경 안 써도 돼서 좋은 것 같다. 물론! 러쉬 앤 캐시는 진짜 말임!

 

 9월에 정식 상영한다는데 감독님의 목표인 100만의 꿈을 돕기 위하여 나도 친구랑 가서 다시 한 번 볼 계획이다. 내년에도 다른 작품 상영해 주시면 믿고 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