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콘

 

 빵을 만들게 된 후부터 식감을 몰라서 만들기 전 먹어보는 것 아니면 과자나 빵을 사 먹지 않으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요즘 일주일에 한두 번씩 만들어 먹은 게 영향이 있었는지 전보다 간식을 섭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미루고 미루려고 했던 스콘을 만들게 되었다. 휘낭시에나 다른 것을 먼저 할까 했지만 틀을 안 샀으니 틀이 필요하지 않은 스콘부터 그냥 도전!

 

 처음 만든 건 플레인 스콘이다. 오븐에 넣기 전까지도 이게 잘 된 건가 굉장히 긴가민가 했는데 구워지는 걸 보니 실패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얼마나 치대지 않아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아 적당한 식감이 된 건지 너무 반죽을 만졌는지 감이 잘 안 잡혔다.

 

 그리고 구운 소금을 사용했는데 얼마나 넣어야 할지 몰라서 정말 조금 넣었더니 맛이 너무 맹숭맹숭했다. 밖에서 스콘 사 먹을 때도 플레인 스콘은 사 먹은 적이 없어서 더더욱 잘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다음에는 플레인 스콘을 사 먹어봐야겠다. 식은 다음에 먹으니 좀 단맛이 올라와서 나쁘진 않았으나... 사 먹은 뒤에 나중에 다시 완벽한 플레인 스콘을 만들고 싶다.

 

 두 번째로 만든 건 라즈베리 스콘! 두 번째도 플레인을 구워 볼 생각이었으나 친구에게 줄 용으로 구운 거라 맹숭맹숭한 것보단 무언가 첨가하여 식감을 속이는 게 나을 것 같았다 ^^; 스콘 만들 때 반죽이 적당히 하나로 뭉쳐질 정도로 섞으랬으나 나는 대충 가루가 안 붙어도 냅다 랩에다 부어서 눌러줬다. 식감은 플레인보다 확실히 부서져서 만족스러웠다! 맛있었음!

 

 근데 라즈베리를 한 번 데쳐서 넣으라기에 말리는 게 힘들었다... 다음엔 만들기 전 날에 할까 봐... 키친타월도 많이 들고ㅠ 매우 번거로운 작업이었다. 그래도 맛은 있엉...

 

 세 번째는 초코 스콘! 이것도 선물용이었는데 아는 언니가 베리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만들어봤다. 이번에 만든 스콘은 라즈베리 만들 때보다 더 치대지 않았다. 의도한 게 아니고 우유를 붓다 보니 이미 지들끼리 뭉쳐져 있어서 다른 애들을 배척해버렸다.. 다음엔 포크로 섞어야겠다. 다음이라고 해봤자 내일모레 또 선물용으로 만들어야 함 하! 바쁘다!!

 

 너무 반죽을 안 했나 싶지만 맛만 있으면 된 거 아닌가 ㅎㅎㅎ 그래도 다음엔 좀 더 섞어줘야겠다...! 내일모레는 얼그레이 마들렌과 초코 스콘!!

 

스콘은 전부 200도에 5분 예열하고 190도에 15분 구웠다!

 

 

 스콘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은 동영상! 다른 동영상들보다 정말 많이 봤는데도 똑같이 따라 하는 건 어렵다.

 

 쿠킹씨님이 우리 집 오븐이랑 온도가 잘 맞고 설명이 좋아서 아주 잘 챙겨보는 중... 일단 이분이 올린 레시피는 다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