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

 

※ 스포일러 있음 (아마도)

 

 

 긴 러닝타임에 겁먹어 미루고 미루다가 넷플릭스에서 내려간다기에 시작한 반지의 제왕 보는데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넷플릭스는 감독판이 아니라 러닝타임이 약 1시간이나 짧았다. 친구가 내용 이해하는 데엔 큰 무리 없다고 하여 안심이 되지만 찝찝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세계관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어서 이 리뷰를 잘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뭐라고 써야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으니 열심히 써보겠다.

 

 내가 <반지의 제왕>에서 아는 거라고는 판타지물이다, 간달프가 나온다, 엘프가 나온다, 골룸이 반지에 집착한다 정도밖에 없었는데 정말 그거만 알면 될 것 같았다. 내가 이름을 잘 못외워서 그런지 이름이 헷갈려서 그런지 인물 이름이나 지명 이름이 헷갈렸고 지금도 솔직히 생각 안 나지만 ^^; (후반에 죽은 인물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ㅎ) 반지원정대가 찢어지고 반지 운반수인 프로도와 샘이 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모드로드로 떠난다. 아라곤과 레골라스, 김리는 오크에게 납치된 메리와 피핀을 구하러 가며 영화가 끝난다. 이렇게만 알면 되지 않을까? 갈라드리엘이 얼마나 더 나올지 궁금하다. 여기서 끝은 아닐 것 같은데...

 

 아 그리고 간달프... 위대한 마법사인데 너무 약해서 실망스러웠다. 친구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네가 이해해... 마법사잖아'라는 명언을 남겼다. 마검사가 아니라 체력이 딸리는 간달프가 얼른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면서 당황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결의를 다지고 뭉친 반지 원정대가 너무나 빨리 분열된 것.. 만난지 얼마 안 된 상태라 아는 정보도 없고 심적으로 지친 것도 알겠지만 모르는 사이에 내가 지키겠어! 하고 나섰으면 각오는 했어야 하지 않을까? 반지의 유혹도 영향이 없지 않았겠지만 이렇게 얄팍한 사이로 어떻게 같이 다녔는지 신기하다. 결국 목적 달성하기도 전에 보르도르는 죽어버리고... 2편에서는 좀 더 똘똘 뭉친 상태가 되었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기 전에 주인공은 당연히 인간이겠지 생각했는데 호빗이라 놀랐다. 호빗이란 설정이면 100cm정도 되는 걸까? 다른 종족들이랑 거의 80cm 정도는 차이 나는 것 같던데... 작은 아이들이 험난한 모험 길에 오르니 가슴이 아팠다. 설상가상으로 신발도 안 신고 있어서 어디에 찔리지는 않을지 걱정됐다. 암만 미스릴 갑옷을 입으면 뭐해 아킬레스건도 모르냐고 이 바보들아... 꽁꽁 싸맬 거면 전부 싸매 줬으면 좋겠다. 불안해서 영화를 못 보겠네 ㅠ

 

 뭘 더 써야할지 모르겠다... 내일 2편 보면 좀 더 나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