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Tomorrow

2017. 11. 2. 3:15 작성

 

 

  작년 이맘때 박효신의 콘서트를 갔었다. (정확히는 10월 16일) 그때 가서 들었던 얘기 중에 7집 앨범을 가지고 영화 비스무리하게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달라는 내용이 있었다. 금방 나올 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기억에서 잊힐 즈음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콘서트를 같이 갔던 후배와 밤을 지새우면서 영화 꼭 보자고 다짐했었고, 박효신이 이번엔 어떤 것을 준비했을까 궁금함을 가득 안고 영화를 예매했다.

 

포토 티켓이란 거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이거는 꼭 포토 티켓으로 남기고 싶어서 검색해가지고 만들어봤다.

 

 영화는 약 70분 정도로 굉장히 짧은 축에 속한다. (애초에 뮤직비디오 영화(블럭무비!)였기에 길게 하는 게 더 신기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박효신과 정재일이 쿠바로 여행을 가서 돌아다니는 도중에, 라파엘이라는 소년에게 지갑을 강탈당한다. 영화가 아니라면 이대로 끝나는 게 현실이겠지만 내용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라파엘과 재회를 하게 되고 친구 먹어서 같이 노래하다가 한국에 들어오는 이야기. 여행을 간 이유는 노래가 잘 써지지 않아서였던 걸로 기억. (영화 본 지 며칠 안 지났는데 벌써부터 가물가물 따흑,,,)

 영화 내 노래 순서는 기억을 더듬어서 써보자면 꿈 → The Dreamer → 숨 → Li-La → Beautiful Tomorrow → Happy Together → I'm Your Friend → Wonderland → Home 대충 이 순서였다.(정확하지는 않음) 

 이 영화를 작품성으로 보러 간 것은 아니었고, 작년에 소개를 해줄 때부터 자신들의 발연기를 볼 수 있다고 얘기했기에 (라파엘!!!!!) 연기력도 기대하지 않았다. (그가 군대에 있었을 때 찍었던 드라마를 생각하면...) 그러니까 오로지 팬심으로, 처음에 얘기했듯이 박효신이 무엇을 준비했는가에 관한 기대만 안고 갔기 때문에 영화 내에서 실망한 부분은 노래를 무반주로 하더라도 라이브로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빼고 없었다. (긴 뮤직비디오기에 내가 너무 과한 부탁을 했던 건가 싶기도 하고 ㅎ,,?) 내용에 대해서 할 말은 없고, 다 보고 나니 그냥 새로운 시도를 해준 박효신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다. 노래 나올 때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콘서트 부분 나올 때는 작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고. 작년 콘서트 땐 안 울었는데 왜 영화관에서 보니까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지,,, 그냥 좋았다. 뭐가 좋냐고 물어보면 박효신이 좋다 빼고 말할 거 없는데 그냥 너무 좋았어,,, 정재일 너무 귀여웠고...

 뭐라 쓴 것도 없어서 뭐라 써야 될지 모르겠지만 박효신이 준비한 선물 같은 영화. 노래할 때 감정 잡는 거 반만큼 연기를 했다면 좋았겠지만 그게 쉬웠으면 박효신이 연기를 했겠지 싶었던 블록 무비. 그냥, 노래에 관심이 있고 박효신에게 흥미가 있다면 작품성 다 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 영화였다. 거기서 끝나는 게 문제지만 의상들도 예뻤고 배경도 예뻤고. 나중에 결제해서 평생 소장해야겠당.

 나중에 글 수정해야지 정신없어서 내용이 다듬어지지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