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먼드의 앤

 

2018. 7. 31. 16:18 작성

 

 

 

 7월 6일 인가에 넷플릭스에 앤 2가 올라온다기에 얼른 읽으려고 했으나, 아깝게 시험 낙방을 해서 공부를 2주 연장하고 바로 일하러 떠나야 했기 때문에 다 읽는데 좀 오래 걸렸다. 내가 읽었던 다른 책들보다 텀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까먹은 부분이 있을까 봐 마음을 졸이며 읽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전부 기억이 나서 처음부터 다시 읽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앤의 대학생활을 담아낸 레드먼드의 앤에서 드디어 앤과 길버트가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솔직히 앤과 길버트, 아니 앤만 몰랐던 자신의 미래였기 때문에 참 답답할 때도 많았는데 자신의 마음을 너무 빨리 알아챘어도 재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 답답함까지도 사랑스럽다는 말이다. 솔직히 길버트가 처음 고백할 때 별로 무드가 없기도 했고 중간중간 자신의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긴 했어도... 아니다 잘 모르겠다. 길버트는 최선을 다했는데ㅠㅠ 그냥 전개상 그랬던 거지 너네는 평생 행복해야 하니까,, 이어졌으니까 다행이다. 근데 진짜 책 몇 장 안 남았는데도 둘이 이어 지지를 않아서 답답한 마음이 한가득이었다. 다음 시리즈부터는 절판이기도 했고, 찾아봐도 번역된 게 없었기 때문에... 따흑 근데 진짜 다음 책 읽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그래 내가 영어 공부를 힘들게 해야지ㅠㅠ 아니다 돈 많이 벌어서 번역가를 고용하는 게 빠를까? 잘 모르겠다. 어쨌든 자신의 머리에 석판을 내리친 그 아이만을 줄곧 사랑하는 순애보 길버트 내가 너무 사랑하고,, 그냥 존재 자체가 사랑인 앤도 너무 좋다. 앤 2 보려고 그랬는데 책의 여운이 너무 커서 언제 제대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책 안 읽는 나도 책에 빠지게 만드는 마성의 앤ㅜㅜ 진짜 내가 평생 사랑할 앤,,, 다음 시리즈는 정말 노력해볼게,, 오랜만에 독후감 쓰려니까 정말 말이 안 나온다 흑흑,,, 그냥 앤이 너무 좋고, 좋았어요. 데이비도 너무 마인드가 개떡 같아서 싫은데 앤을 사랑하니까 봐줄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캐릭터가 생동감 넘치고 좋았다... 앤의 대학 친구들 이름이 기억 안 나는데 어쨌든 걔도 너무 귀엽고,,, 

 진짜 기다려달라는 말 너무 싫은데 길버트가 기다려달라니까 그냥 너무 좋다 다른 놈들 같았으면 너를 뭘 믿고 기다려달라고 역정을 낼 텐데,,, 길버트자나ㅠㅠㅠ 하 진짜 다음 시리즈 미친 듯이 읽고 싶다. 어디서 봤는데 레드먼드까지가 젤 재밌다는데 이제 앤 시리즈는 재미로 읽는 게 아니다 그냥 애정으로 읽는 거다ㅠㅠ 난 정말 앤이 죽는 날까지 다 알고 싶어 미칠 정도다ㅠㅠ 도서관 들려야지,, 꼭 찾아내고 만다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