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2018. 7. 31. 17:14 작성

 

 

 고상한 취향을 갖고 계신 오빠 놈이 발레 2자리 딱 남았는데 보러 갈 거냐 물어보길래 보러 간 발레 공연. 내용은 모르지만 이름은 정말 많이 들어봤기 때문에 재밌겠지라는 기대를 안고 예술의 전당으로 기분 좋게 갔다. 포스터가 정말 예뻤어서 기대감은 두배가 되었는데 브로슈어를 읽는 순간 정말 와장창,, 불륜극이었구나...ㅠㅠ

 불륜인 거 제쳐두고 발레만(?) 보면 정말 재밌었다. 뭐랄까.. 발레가 지루할 것이라 생각한 사람들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게 만든 느낌? 의상도 예쁘고 색감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소프라노님도 (이건 집 가서 확인하고 수정하기) 다른 발레극에서 못 봤었기 때문에(발레 이번에 두 번째 보는 사람 ^^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 신선했다. 집중이 깨지지도 않고 그냥 우와,,, 이렇게도 발레 무대를 보여 줄 수 있구나 내 안에 있는 편견을 하나 없앤 것 같아 좋았다. 

 그리고 2막 초반인가 1막 후반인가에 농부들이 밭을 메는(?) 장면이 나오는데 어떻게 그런 안무를 생각했는지ㅠ 저렇게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발레 알못이라 다른 게 뭐가 좋았다 표현할 수 없는데 그냥 이건 참신해서 기억에 남는다...

 아들로 나오는 그 아가는 춤을 안 춰서 좀 아쉬웠다. 보여주겠지, 보여주겠지 했는데 끝까지 안 해서ㅠㅠ 너무 어려서 그런가... 그래도 아쉽다...

  근데... 불륜극,,ㅠㅠ 아닌 내용도 많지만 불륜 내용 많은 것 같아 싫다... 최근에 본 작품 대부분이 불륜이어서 너무 아쉽다 흑흑흑... 불륜 그만 보고 싶다 ㅠ.ㅠ

이것도 티켓은 집가서 첨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