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 : 낯선자들의 방문

※ 스포일러 있음

 

 

 최근에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자취하면서 보는 공포영화는 어떨까 싶어 이사 당일에 처음 본 영화였다. 엄마는 첫날부터 왜 그런 걸 보냐고 한소리 했지만 무서움을 느끼고 싶어서 튼 것이었기에 꼭 봐야 했다.ㅎ

 프러포즈에 실패하여 어색해진 커플이 남자의 고향집? 에 하룻밤 묵는 도중 일어나는 일이다. 외부인이 말 한 집이 아님에도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고 주인공들도 모르게 집에 들어와서 공포감을 조성한다. 범인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 채 도망가고, 숨어있는 게 주된 내용인데 이런 내용이 많아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긴장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없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밖에서는 들키지 않기 위해 조용히 기어갔으면서 안에서는 자신들의 위치를 알리는 것 마냥 불은 왜 킨 걸까? 이해가 안 갔다. 밖에서 그렇게 다닌 것도 다리 다쳐서 그렇게 다닌 거였구나... 다리 안 다쳤으면 얼마나 요란하게 다녔을까 싶다.

 두 주인공이 잡혀 죽기 전에 범인들에게 왜 이런 짓을 벌이냐고 물어보는데 범인들은 ‘너희들이 집 안에 있었잖아’라고 대답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죽이겠다는 건데 이게 픽션이면 그렇구나... 이건 그나마 마음에 드네 싶었겠지만 이게 실화 기반의 영화라고 하기에 되게 찝찝했다. 노크 시리즈가 여러 개 있던데 그럼 그 범인들이 연쇄 살인범이라는 뜻인 건가..? 실화 기반을 시리즈로 만드니 안 무섭다고 말하기도 그렇다... 실제로 내가 겪으면 정말 무서운 일일 테니까... 애초에 별로라 그 뒤는 볼 생각도 없지만 여러모로 손이 가지 않는 영화가 될 것 같다. 

 결론은 이거 보고 자취방에서 혼자 너무너무 잘 잤다. ㅎㅎ... 제목만 보고 본 나의 탓이 크지만... 다음번엔 실화 기반의 공포영화는 안 보고 싶다. 제대로 즐기기가 어려움...